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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중앙공원 현상공모는 짜고치는 고스톱인가?

비공개l2007.05.22l2302
지난 5월 14일 접수가 마감된 행복도시 중앙공원 현상공모에 있어서 심사위원의 불공정성이 우려되는 바가 있어 이글을 올립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중앙공원 심사위원 중의 외국인 대부분은 표면적으로는 대륙별 안배가 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미국 특정한 학교의 학과장아래 근무하고 있는 겸임교수(Peter Latz, Paolo Burgi)이거나 전에 강사였던 사람(Julia Czemiak)입니다. 그리고 그 학교의 학과장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이름으로 이번에 작품을 제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현상공모를 운영하고 있는 실무위원 중 한사람은 그 학과장하에서 강사였으며, 그 회사에 여러 해 근무한 적 있으며, 다른 한사람은 그 학과장 밑에서 post-doc을 하였습니다. 남은 서양인 심사위원중 하나인 Mark Francis는 직접적으로 상하관계에 있지는 않았지만 지난 춘천 G5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이었으며 그당시 그 학과장의 작품이 당선된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이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볼려고 해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형식적으로 작품에 익명성을 추구하고 있어 심사위원들이 누구의 작품인지 모른다 하겠지만 가까이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그래픽 스타일만 봐도 누구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심사을 의뢰할 만한 유명한 조경가가 아주 많은데도 불구하고 특정한 학교와 연계된 교수들을 주로 선정해 결과적으로 불공정성의 가능성을 남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학과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학과에서 전권을 가지고 있어 강사, 교수들은 학과장의 영향 하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체측이 의도적이 아니라 추천된 사람들 중에서 고르다보니 우연히 그렇게 구성되었다고 주장하더라도 현재의 상태에서 심사위원의 구성은 누가 보아도 불공정한 구조입니다. 행복도시의 중앙공원은 국가적인 상징성이 크므로 무엇보다도 가장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이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공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되기 위해서는 가장 공정하게 심사되어 참석한 누구도 결과에 수긍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수개월을 밤잠 안자며 준비해온 여러 참여자들이 허망하지 않게 되기 위해서도 무엇보다도 공정한 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비록 거론되고 있는 특정한 사람이(회사가) 선정되지 않더라도 특정한 경향을 가진 학교에서 외국인의 대부분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것은 특정한 경향의 작품을 선호하는 결과가 되어 공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외국인이 전체심사위원의 일부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치열한 현상공모심사에서는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끝으로 한국에서 아주 중요한 공원의 설계안을 뽑는 상황에서 예비위원을 포함한 전체 심사위원 9명중에 국내의 조경가가 1인밖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한국의 조경을 스스로 비하하는 처사입니다. 국내 심사위원들은 건축, 도시설계 등 타분야에서 선정하고 조경분야의 심사위원은 주로 (영어가 능숙한) 외국인 중에서 선정된 상황에서는 심사의 진행이 이들 위주로 진행 될 것은 보나마나한 상황입니다. 행복도시의 중앙공원은 시대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상징성이 높은 공원 중에 하나입니다. 조경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이 프로젝트가 합리적이며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자랑스런 우리나라 행정수도의 중심공원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시대의 조경인으로서 후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조경인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과정에서라도 공정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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